ESS(Energy Storage System)는 국내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ESS 시장은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전문기업은 물론 통신기간망 사업자, 가전제품 생산기업들까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자가 보유한 기존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융합형, 태양광 특화형, 해외 맞춤형, ICT 통합형 등으로 특화해 내수 확대는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통신기간망 사업자 가운데에서는 LG유플러스가 스마트 ESS 개발을 진행했으나 LG그룹이 ESS 사업을 LG전자, LG화학 2곳이 진행하도록 정리하면서 KT만이 유일하게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KT는 AI로 특화한 융합형 ESS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공공‧민간시장에 본격 공급한다.
또 과천 스마트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전력 사용현황, 배터리 충‧방전, 효율성, 성과 분석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원격 수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LG그룹에서 ESS 사업을 맡게 된 LG전자와 LG화학은 태양광과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날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일정하지 않아도 ESS에 저장된 전력으로 균일한 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기존에 보유한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전력 변환장치, 전력 관리시스템, 배터리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발전용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안전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UL안전규격 인증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사업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ESS 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 발전용 ESS 시장규모가 2021년 12억8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일렉트릭도 ESS를 포함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가스‧물 등 모든 에너지 사용을 통합적으로 통제‧관리‧분석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ESS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10월까지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본사에 세계 최대규모의 산업용 ESS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함으로써 독보적인 노하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17년 26억달러에서 2021년 55억달러로 연평균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정부가 2017년부터 건축 허가를 받는 공공기관 건물에 ESS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2020년 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