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를 5년만에 재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원료 에틸렌(Ethylene)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NCC 구축을 검토해왔다.
2022-2023년경 에틸렌 100만톤 NCC를 비롯해 PE(Polyethylen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계획을 5년 전부터 추진해왔으나 부지 및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제철기업 Krakatau의 제철공장 인근 부지 50ha를 매입함에 따라 부지 문제가 해결됐고 LC Titan의 말레이 증시 상장을 마무리하며 자금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한 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며 국내 대형 건설기업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설계 용역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가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으로 정식 설계 용역을 발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5년 동안 대내외적인 문제에 부딪쳐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업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설계 용역 기간은 2018년 9월까지로 결과물이 나온 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설계·구매·건설(EPC) 입찰 등을 거치게 되면 실제 착공 시기는 2019년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여수 소재 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말레이에서도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9만3000톤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까지 완료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2017년 6월 기준 323만톤에서 2020년 552만3000톤으로 71% 확대돼 세계 7번째 생산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