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은 한국알콜 증설에 따른 하락세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한국알콜이 3월 울산공장을 5만5000톤에서 10만톤으로 증설함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원료인 초산(Acetic Acid)과 공업용 에탄올(Ethanol) 가격이 반등하며 함께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가격의 지표가 되는 중국산 수출가격이 6월 셋째주 톤당 690달러로 5월 말에 비해 30-40달러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산은 업스트림인 메탄올(Methanol) 가격 회복과 메이저들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공업용 에탄올은 원료인 타이산 카사바(Cassava)의 거래가격 반등을 계기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모든 원료가격이 수달러 수준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초산에틸만 대폭 상승한 것은 위안화/달러 환율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파악되며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은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중국기업들이 계속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이 화학공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용제용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원료가격 강세도 금방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산에틸 가격이 현수준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초산에틸은 수요의 절반 가량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시장이 한국알콜의 증설로 수입을 줄임에 따라 수요처를 잃은 중국산이 아시아 각국에 대량 유입돼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내 초산에틸 수요는 12만-13만톤 수준이며 과거에는 한국알콜이 5만5000톤을 공급하고 중국산 6만톤, 인디아 및 사우디산을 1만-2만톤 수입했으나 한국알콜이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중국산 수입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초산에틸 수입은 1월 9274톤을 나타냈으나 한국알콜의 증설분 상업생산을 앞두고 2월 5075톤으로 격감했으며 3월 4750톤, 4월 3997톤, 5월 3946톤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