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중국의 아크릴산(Acrylic Acid) 수출 및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은 아크릴산 공급과잉이 심해지자 가동률을 낮추어 내수 공급을 줄이고 잉여물량은 수출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 아크릴산 가격이 다운스트림인 SAP(Super Absorbent Polymer)와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 수요가 부진해 약세를 나타냈으나 중국 내수가격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출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은 2017년 4월에만 1만8000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며 수출 확대로 내수 공급이 더욱 줄어들어 중국 시장의 수급타이트가 한층 더 심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기업들이 다시 내수 공급을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중국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 아시아 가격이 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아크릴산 시장은 수년 전부터 공급과잉이 심각하며 생산기업들이 수출을 늘리고 가동률을 조정하며 수급타이트를 이끌어내 5월 말 부틸 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가 톤당 1만위안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부틸 아크릴레이트 가격은 공급과잉 장기화와 Shanghai Huayi의 신규 플랜트 가동으로 2016년 말 1만위안에서 2017년 초 8000위안 초반까지 급락했으나 최근 수급이 타이트해져 1만위안대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틸 아크릴레이트가 1만위안대를 회복함에 따라 보통산과 정제산도 각각 8000위안대 후반, 8800-8900위안으로 모두 봄철에 비해 2000위안 수준 상승했다.
무역상들은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 아크릴산 초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중국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가동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곧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또 수요기업 중에서 중소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규제 영향으로 환경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가동이 제한되고 있으나 메이저들은 생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내수 거래가 다시 활성화되면 강세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아시아 아크릴산 가격이 1000달러대가 무너진 이후 적자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중국이 수출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친 후 다시 가동률을 높여 공급과잉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요원해지고 있다.
LG화학은 SAP 수요 신장을 기대하고 2015년 8월 아크릴산 51만톤 체제를 완성했으나 SAP 수요도 부진할 뿐만 아니라 아크릴산은 아시아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