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워터(대표 신인율)가 베트남 수처리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비스워터는 휴비스의 수처리 및 폐수처리 전문 자회사로 최근 롯데건설, Honor Shine Global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 서부의 하수처리장 건설에 총 4억7200만달러(약 5276억원)의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치민시가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의 끝낸 상태이고 타당성 검토와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제3자 공고 등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실상 휴비스워터 컨소시엄의 수주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휴비스워터 컨소시엄은 수주 확정 후 Thanh Hoa, Lo Gom Vinh Tan 3개 유역에 하수 처리능력 45만입방미터의 처리장을 건설하고 2020년 이후 65만입방미터로 처리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에 제안한 투자 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이며 2단계 이후 1억2200만달러(약 1470억원)를 추가 투입한다.
휴비스워터는 2016년 초 베트남법인을 세우고 현지 수처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건설하고 있는 염색단지에 수처리 설비공사를 수주해 일일 처리능력 2만입방미터 수준의 폐수처리장과 1만9000입방미터의 용수처리장 공사를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수처리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호치민은 하수처리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1개 지역에 2020년까지 일일 190만입방미터, 2030년까지 300만입방미터 수준의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휴비스워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발전소용 수처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90%로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는 동남아 등 해외 진출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 10 멤브레인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