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2차전지 분리막 공장의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현삼 B&I(배터리·정보전자소재) 제작기획팀장은 7월27일 영업실적 설명회에서 “현재 증설하고 있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 2개는 2017년 말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18년 상반기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설이 마무리되면 분리막 생산능력이 1.5배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신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평과 청주에서 생산능력이 2억1000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대용량 LiB(Lithium-ion Battery) 생산라인을 총 9개 가동하고 있으며 ESS(Energy Storage System), EV(전기자동차) 용으로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특히, EV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 연평균 50%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EV용 배터리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소재 사업 확충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 공장은 2016년 4월부터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 상업가동 후 생산능력이 3억3000만평방미터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분리막 시장은 SK이노베이션과 일본기업들의 신증설 추진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대구에 LiB 분리막 공장을 건설해 한국‧일본 생산능력을 2억1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EV 본격 보급에 맞추어 3억5000만평방미터로 늘릴 계획이다.
Toray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도레이BSF한국)을 통해 구미에서 6000만평방미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839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