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많은 시간에 공급할 수 있어 태양광‧풍력 등 자연의 상황에 따라 생산량 기복이 심한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탈(脫)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타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ESS 시장은 △충전에 필요한 배터리 △전력을 변환해주는 장치(PCS) △에너지 관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시스템을 제어하고 관장하는 서비스(EMS)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ESS용 LiB(Lithium-ion Battery)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독일 Steag과 140MWh급 ESS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1위 ESS 전문기업인 미국 AES에게 2020년까지 배터리를 1GWh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는 2017년 2월 AES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는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ESS용 배터리를 240MWh 가량 공급했다.
전기자동차(EV) 메이저인 테슬라(Tesla)도 성장 가능성을 보고 ESS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Mira Loma에 80MWh 파워팩 시스템을 설치했고 2017년 말까지 129MWh 수준의 저장설비를 제공하기로 South Australia 주정부와 계약했다.
글로벌 ESS용 LiB 시장은 2016년 2.8GWh 수준을 나타냈으나 2020년에는 16.1GWh로 6배 가량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배터리 제조 뿐만 아니라 시스템 관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 LG CNS 등이 EMS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한전과 LG CNS 컨소시엄은 2017년 4월 괌 전력청(GPA)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60MW 태양광발전소와 42MWh ESS를 결합한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너지도 괌에서 60MW급 태양광 발전소와 65MWh급 ESS를 결합한 발전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