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은 합성고무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 2/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1조2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32.5%, 당기순이익도 267억원으로 18.4%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40.3%를 차지한 합성고무 사업의 부진이 전체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원료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떨어지면서 합성고무 판매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수요기업들이 합성고무 구매를 미루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합성고무 등 재고도 충분한 상태이어서 판매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타이어, 신발 생산기업들의 구매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타이어, 신발 생산기업들은 2017년 1/4분기 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합성고무 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재고 비축을 위해 대량 구매에 나섰으나 2/4분기에 재고 과잉축적으로 구매를 줄였다.
발전소 등 에너지부문과 페놀(Phenol) 유도체부문도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력수요가 줄면서 전기 판매단가(SMP)가 떨어져 에너지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페놀유도체 사업도 원료가격이 떨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