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말레이지아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LG화학에게 석유화학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85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322억원으로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4분기 영업이익 7269억원을 기록한 LG화학에게 6분기만에 석유화학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의 부진으로 전체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C Titan은 매출이 4570억원으로 21.2%,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65.4% 격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14.8%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4월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LC Titan의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요 수요처들이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뒤로 미루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을 통해 말레이 Pasir Gudang에서 에틸렌(Ethylene) 26만톤 및 프로필렌(Propylene) 16만톤의 No.1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에틸렌 43만5000톤 및 프로필렌 26만톤 No.2 NCC를 가동하고 있으나 말레이가 4월 첫째주 현지 유틸리티 설비의 효율화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며 인근설비들의 공정수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함에 따라 No.1, No.2 모두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본사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별도 기준 매출이 2조4593억원으로 21.8%, 영업이익은 5168억원으로 6.6%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이 21.0%로 3.0%포인트 떨어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