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이 인디아 시장에서 중국,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PVC 생산능력은 LG화학 90만톤, 한화케미칼 60만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0%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수년 사이 인디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디아는 정부가 농업 관련 예산을 대거 투입함에 따라 관개수로용 파이프를 중심으로 PVC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도로 등 인프라 관련 투자도 활성화되며 건설 관련 수요도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생산능력은 최대 메이저인 Reliance를 비롯해 5사 합계 150만톤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고 최근 5년간 증설량이 10만-20만톤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정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한국산 PVC는 인디아 수입 시장에서 일본산, 중국산과의 경쟁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Kaneka, Shin-Etsu Chemical, Shin Daiichi PVC, Taiyo Vinyl 등이 인디아 수출에 주력함에 따라 2013년 1100톤 수준에 불과했던 인디아 수출이 2014년 2만5000톤, 2015년 20만1100톤으로 폭증했고 2016년에는 26만4400톤으로 31.5% 급증했다.
2017년에도 월평균 4만톤대 수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16년 가을부터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PVC 내수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출을 줄여 8월 14만2000톤에 달했던 수출량이 12월 2만5000톤까지 줄어들었으나 2017년 3월 내수가격이 하락한 반면 아시아 수출가격은 상승함에 따라 수출을 16만8000톤까지 확대했다.
특히, 인디아 수출은 7만3000톤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국산은 1월 1만986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1.4% 격감한데 이어 2월 2만6472톤으로 7.6%, 3월 2만8052톤으로 18.7%, 4월 2만1405톤으로 35.0% 줄어드는 등 계속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5월에는 타이완 메이저가 몬순 시즌 돌입을 앞두고 인디아 수출가격으르 전월대비 80달러 가량 낮추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생산기업 2사가 정기보수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산이 2만톤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일본산 역시 1-4월 이어진 중국산의 저가공세 여파로 3만9074톤으로 21.2%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산은 3만535톤으로 22.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산의 저가공세가 계속 우려되고 있고 일본기업들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계속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