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김규영)이 그룹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술 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 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미래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중공업부문을 통해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흐름을 타고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됨에 따라 계열기업을 통해 각종 산업현장에 직접 도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효성ITX가 구축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변전소 전용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출시하고 현재 석유화학 생산설비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HMS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운전 상황을 파악하며 고장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석유화학 생산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의 전류, 전압 상태를 빅데이터 기술로 관리해 적절한 시기에 미리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소재 타이어코드 공장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2016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베트남 공장의 생산공정 혁신을 위해 기획부터 설계, 도입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로 생산설비에 미리 설치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및 시각화해 빅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장은 다양한 빅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치밀한 공정관리가 가능해졌고 간편해진 모니터링으로 고장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의 상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리 솔루션 「익스트림VOC」도 공개했다.
익스트림 VOC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음성인식엔진(STT)과 문장의 의미를 분석하는 텍스트분석엔진(TA)로 구성돼 있으며 대화 내용 뿐만 아니라 키워드, 이슈, 감정의 흐름까지 파악·분석이 가능하다.
앞으로 콜센터 등에 적용하면 문의처를 유형별로 나누고 문의 내용의 이슈나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의 기초자료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맞춤형 마케팅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