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조직개편을 통해 배터리·화학 사업 강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 2.0」을 추진하기 위해 배터리와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8월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김준 사장과 각 사업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추진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큰 폭의 조직개편을 했다.
기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 사업을 배터리와 소재로 각각 분리해 CEO 직속 사업조직으로 두고 사업별 경영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배터리 사업은 수주 경쟁력 강화와 통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 사업본부를 신설해 사업 지원과 마케팅 등 전반을 총괄하게 했다.
또 핵심 경쟁력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만들었다.
화학 사업은 차세대 성장주력 분야로 선정한 자동차와 포장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의 포괄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을 자동차 사업부와 포장소재 사업부로 세분화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조직개편은 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