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유리기판 공장 증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 4월 LCD 유리기판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생산 수율, LCD 가격, 국내 패널기업들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전환 추세 등을 이유로 투자 기한을 2017년 말까지 연기했다.
2017년 1/4분기에는 LCD 유리기판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생산 수율 역시 기술 보완을 통해 2016년부터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져 증설 가능성이 다시 대두됐다.
LG화학 관계자는 4월 열린 1/4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리기판은 1/4분기 생산수율이 전년동기대비 35% 개선됐다”며 “수율과 생산성 등 모든 지표가 유리기판 선두기업의 80%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장기적인 패널 전략으로 OLED를 앞세워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마트폰용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증설 결정이 또다시 미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 5조원, 중소형 OLED에 10조원 등 15조원을 투자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점유율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중소형 OLED 부문에 도전한다.
스마트폰용 LCD 수요는 애플(Apple)이 2017년 하반기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용하며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 줄어들었고 LG전자 역시 하반기 출시 예정인 V30에 LCD 대신 OLED를 채용했다.
특히,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에 투자하고 2019년부터 월 4만5000장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용 LCD 수요 감소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TV용 LCD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어 증설 결정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LCD 생산면적은 2017년 175.3평방킬로미터로 전년대비 4% 늘어나고 TV용 LCD 출하량이 2016년 2억645만대에서 2억5129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