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이재훈)는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을 적절한 시기에 인상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는 2017년 상반기 매출이 2조5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8%, 순이익도 200억원으로 58.6%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국제 LPG 가격이 인상하는 가운데 국내가격에 즉각 반영하지 못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가스는 아람코(Saudi Aramco)의 국제 계약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매달 국내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람코 계약가격이 1월 톤당 495달러에서 3월 600달러, 6월 390달러로 급등락을 반복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석유화학용을 제외하고는 LPG 수요가 부진했던 것 역시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PG 수요는 수송용이 장기간에 걸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온 가정‧상업용마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LPG 수입 및 판매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가한 영향으로 연결 영업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영업실적은 SK어드밴스드, 당진에코파워, 비엔앰개발 등 연결기업이 선방하며 매출이 3조3588억원으로 36.0%, 순이익은 1238억원으로 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74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