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은 바이오 사업에 석유화학 기술을 접목해 제조코스트를 절감하고 있다.
연속반응 공정은 서로 다른 탱크에서 각 원료를 조금씩 흘려주면서 지속적으로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하는 핵심 기술로 SK그룹에서 개발한 석유화학 제조기술을 바이오 사업에 접목시켜 활용하고 있다.
기존 설비는 대형 반응기에 한꺼번에 원료를 투입해 섞었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원료 투입량이 많아지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일반 공정을 채용할 때는 최종 반응물의 7배에 달하는 원료를 투입해야 한다”며 “연속반응 공정은 1.5배만 필요하기 때문에 원료 투입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자연스럽게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6월 BMS로부터 인수하기로 계약한 아일랜드 소재 공장에도 연속반응 공정을 채용할 계획이다.
원료의약품은 최근 중국, 인디아 등이 낮은 가격에 공급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조 코스트를 낮추어 코스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텍은 연속반응 공정으로 원료 투입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임으로써 코스트 경쟁력 확보에서 앞서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80만리터로 확대할 예정이며 2017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SK는 바이오 산업을 에너지·반도체·IT에 이어 주력 사업군으로 설정해 집중 육성함에 따라 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과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SK바이오텍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