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CPL(Caprolactam) 의존도를 점차 낮출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카프로는 중국이 한국산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2016년 4-12월 수출량이 958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03.9% 폭증했으나 2017년에는 중국 CPL 내수가격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1월 1024톤, 3월 16톤 외에 수출이 전무했다.
최근에는 중국 내수가격이 톤당 1만3000위안 후반을 형성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나 중국이 신증설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신 성장동력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CPL 가격은 춘절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2만위안까지 치솟았으나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며 수급이 완화돼 5월 중순 1만1000위안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이 다시 채산성 개선을 위해 감산조치에 나서고 재고 소진에 주력하면서 6월에는 현물 거래가격이 1만3500-1만3800위안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1만4000위안에 거래를 체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이 가격 상승을 타고 또다시 감산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고 Shandong, Shanxi 등에서 신증설에 주력하고 있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중국은 당초 2016년 Henan Shema 10만톤, Tianchen Yaolong 10만톤 및 4만톤, Shanxi Yangquan Coal 10만톤, Shanxi Lubao 10만톤, Shanxi Lanhua 10만톤, Shandong Luxi 20만톤 등 74톤에 달하는 신증설 계획을 추진했으나 환경규제 강화 및 중간원료인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부족으로 전부 상업가동하지 못했으며 2017년 시황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프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디아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1-4월 인디아 수출이 8512톤으로 197.2% 증가하며 중국 수출 부진을 만회했으나 아직까지 중국의 동향에 좌우되는 면이 많고 장기적으로 중국이 CPL 공급을 확대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BASF와 추진해온 1,6-헥산디올(Hexanediol)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No.1 CPL 6만톤 플랜트에 1,6-헥산디올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2017년 최종 투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