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업 확장 속도에 맞추어 화학 계열사의 인력채용을 확대한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은 8월17일 열린 석유화학협회 사장단회의에서 “화학 계열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2017년 하반기 채용인원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기존 사업 강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태리 Versalis와 합작한 합성고무 전문기업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통해 여수에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10만톤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또 2019년까지 여수 소재 PC(Polycarbonate) 10만톤 플랜트를 21만톤으로 증설해 자회사 롯데첨단소재의 24만톤까지 총 45만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권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고수익제품인 PIA(Purified Isophthalic Acid)의 원료로 투입되는 M-X(Meta-Xylene)의 생산능력을 16만톤에서 36만톤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3/4분기까지 수용성 페인트 첨가제로 사용되는 헤셀로스(Hecellose) 생산능력을 1만톤에서 1만90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 베트남, 헝가리 소재 석유화학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처리 분리막과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이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는 현지 지방정부의 승인과 환경규제 등으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은 “LC Titan이 2018년부터 건설 담당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두었지만 현지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시기는 때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