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PVC(Polyvinyl Chloride) 파이프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PVC 파이프 메이저들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원료가격 급등을 이유로 가격인상 협상을 진행했으며 1차 대리점과는 타협을 봄에 따라 7월부터 인상폭이 적용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8월 연휴를 앞두고 인프라 공사 관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최종 수요처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PVC 파이프 생산기업들은 원료 PVC와 나프타(Naphtha) 급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PVC는 4월 일본 내수가격이 kg당 15엔 올랐으며,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2016년 3/4분기 kl당 3만1300엔을 저점으로 반등해 2017년 1/4분기 4만1800엔으로 상승했다.
또 아시아 가격이 인디아 수요 급증을 타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일본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공급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승폭 15엔 가운데 13엔은 나프타 등 원료 인상에 따른 상승분, 2엔은 아시아 가격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메이저인 Kubota Chemix와 Sekisui Chemical이 4월 PVC 파이프 공급가격을 20% 수준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Shin-Etsu Polymer, Asahi Yukizai, Maezawa Kasei, Aron Kasei도 거의 동일한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으며 수요처와 인상협상을 진행했다.
PVC 파이프 및 조인트 공급기업은 1차 대리점, 2차 대리점을 통해 공사업자 등 수요처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기업들이 1차 대리점과의 협상에서 PVC 파이프를 15%, 조인트는 10%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PVC 시장은 수급이 타이트 상태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도 파이프, 조인트 등 가공제품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PVC 시장은 국제가격이 톤당 900달러대로 하락했음에도 일본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냄에 따라 수출에 주력하고 내수 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일본 PVC파이프‧조인트협회에 따르면, 2/4분기 PVC 파이프 출하량은 전력 및 통신, 농업 분야에서 수요가 신장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일반적으로는 공공사업이 진행되는 연말이 성수기, 공사가 완료된 2/4분기는 비수기에 해당되나 2016년 말-2017년 초 인력 부족으로 공사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수요가 늦은 시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5-6월 실제 수요가 통계에 비해 적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고 하반기가 될수록 주택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4분기 수요 신장세가 꺾이며 가격인상 흐름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