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가 올레핀 사업 진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의 정유 사업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석유화학 사업을 비롯해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도 5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신규사업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당초 수익성이 높은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최근 사내에서 석유화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느냐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거 신규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는 2011년 일본 JX NOE와 합작해 LiB(Lithium-ion Battery) 음극재 사업에 투자했으나 매년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결국 매각한 바 있다.
또 2017년 하반기부터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상업가동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에틸렌(Ethylene)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확실한 수요처가 없는 상황에서 NCC를 건설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신 성장동력으로 화학,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S-Oil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PO(Propylene Oxide) 및 PP(Polypropylene)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등 정유기업의 석유화학 진출이 일반화되고 있어 GS칼텍스 역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면 석유화학 사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장 NCC 건설을 결단하기에는 부담이 커 시장 동향에 따라 실행 여부나 사업 방향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