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9(가칭)에 LG화학 배터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에 경쟁기업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까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삼성SDI와 중국 ATL의 배터리를, 2017년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ATL을 공급기업에서 제외하고 삼성SDI와 소니(Sony)의 배터리를 사용했으나 2018년에는 삼성SDI와 LG화학으로 배터리 공급기업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초에도 LG화학 배터리 채용을 검토했으나 접촉이 늦어져 소니로 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7년 2/4분기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갤럭시S9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배터리 납품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함으로써 호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7 리콜을 결정하면서 당초 삼성SDI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ATL 배터리가 적용된 기기도 발화함에 따라 UL, Exponent와 공동조사를 벌이며 최종적으로 삼성SDI와 ATL의 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결함이 발견됐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검사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ATL은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해 갤럭시8부터 배터리 적용을 배제했다.
시장 관계자는 “ATL 배터리는 과거에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고 재고 처리과정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삼성전자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