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대표 이영훈)은 2차전지 음극재 호조가 이어지며 2017년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켐텍은 1971년 설립돼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 소재인 내화물, 생석회를 주력 생산했으나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고용량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일한 음극재 생산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EV용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까지 음극재 매출액이 23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생산능력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글로벌 수급타이트도 이어지고 있어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는 매출 82억원을 올리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확대됐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기존 6000톤에서 2017년 하반기 8000톤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신증설을 추가로 추진함으로써 매출규모를 2000억원으로 1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EV 시장은 2016년 300만대에서 2020년에는 630만대로 급성장하고 2차전지 시장도 2016년 90억4000만달러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로 202% 폭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EV용 배터리 소재 가운데 음극재의 성장성이 양극재보다 더욱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포스코켐텍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출력을 담당하는 양극재보다는 배터리의 지속 주행 여부를 결정하는 음극재의 성장성이 더욱 탁월하다”며 “포스코켐텍은 상반기에도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다양한 호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17년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7년 2월 LG화학과 체결한 2020년까지 3060억원 상당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장기계약과 침상코크스 급등세도 영업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분 60%를 보유한 자회사인 피엠씨텍을 통해 흑연전극 소재로 쓰이는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흑연전극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흑연전극은 장기간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가격이 하향화된 바 있으나 최근 원료인 니들코크스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이 급속도로 타이트해지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