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수처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수처리는 시장규모가 2017년 880조원에서 2020년 9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화학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역삼투압(RO) 방식의 멤브레인 필터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RO필터는 물 분자를 제외한 염분 등 이온화된 모든 성분을 제거할 수 있어 반도체용 초순수 및 공업용수 제조에 채용되고 있다.
LG화학은 99.85%의 염분 제거율을 앞세워 이집트에 30만톤 상당의 해수담수화 설비에 RO필터를 단독 공급하기로 해 2016년 오만에 25만톤을 공급하는 것에 이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휴비스는 자회사인 휴비스워터를 통해 수처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휴비스워터는 수처리부문에서 시스템 설계 및 UF필터 생산·공급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원자력·화력 발전소의 수처리 공사의 90% 이상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해 염색단지 폐수처리 공사와 하수처리장 공사 등을 수주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중국법인인 Huvis Sichuan과 함께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효성은 9월부터 가압형 중공사막 PVDF(PolyVinylidine DiFluoride) 필터를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가압형 UF필터는 여과층을 지탱해주는 지지층을 먼저 생산한 뒤 여과층을 코팅하는 제조공정을 거쳐야 했으나 효성은 지지층과 여과층을 동시에 만들어 공정을 단순화하며 제조원가를 20% 이상 낮추며 정수처리율도 20%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MC(Acetylated Methyl Cellulose) 멤브레인 필터는 PVDF 소재보다 친수성이 높고 내오염성이 우수하며 생산기업이 많지 않아 효성이 2017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분리막 제조기술과 공정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2015년에는 삼성SDI의 수처리사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 7월5일 대구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수처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