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OM(Polyacetal) 시장은 한국산이 밀려나고 일본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중국에서 고기능 그레이드 POM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Shanghai BlueStar POM, Yunnan Yuntianhua, Kaifeng Longyu Chemical 등 3사의 제소에 따라 한국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타이 Thai Polyacetal, 말레이 Polyplastics Asia Pacific 등의 생산제품이 수입 과정에서 덤핑 행위로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시작한 조사로 2017년 6월 예비판정이 내려졌으며 이르면 2017년 10월경 최종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에 대한 예비관세율은 코오롱플라스틱 6.1%,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0.0%, LG화학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한국기업은 30.4% 수준이며 중국기업들이 58.9% 부과를 요청한 만큼 최종판정에서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중국 정부가 최근 자동차에 대한 저VOCs(휘발성유기화합물)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범용제품, 컴파운드 뿐만 아니라 VOCs 저감 그레이드를 포함한 특수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AKC는 중국에 범용제품 및 특수제품 POM을 2만톤 공급하고 있으며 VOCs 저감 그레이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반덤핑관세 부과로 한국산의 유입이 줄어들면 중국시장에서 고기능 그레이드를 공급하는 유일한 생산기업이 되기 때문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신차에 대해 VOCs 저감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예전에 판매된 차종에 대해서도 기준 준수를 엄격히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과 AKC는 2016년부터 VOCs 저감 그레이드의 판매에 주력했으며, AKC는 판매량이 두자릿수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좌석벨트 부품, 카오디오 부품, 도어 주변부품 등에만 투입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시프트레버 등 채용범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 2017년에는 판매량을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