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Kasei Chemicals(AKC)이 AN(Acrylonitrile)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AKC는 과거 AN을 최대 전략 사업으로 확대해왔으며 일본 Mizushima 및 Kawasaki, 동서석유화학, 타이 PTT와의 합작기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2012-2013년 중국이 신증설에 주력함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돼 동서석유화학 No.2 7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했으며 2014년에는 Kawasaki 소재 15만톤을 가동중단하고 Mizushima 10만톤은 생산품목을 전환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로 미국기업의 생산설비 트러블로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지속하고 있고 이미 세계 평균 가동률이 90%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다시 생산능력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은 수처리에 활용되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용도가 환경규제 강화 등을 타고 투입이 확대되고 있고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용과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용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 수요 신장세가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공급은 중국이 2018년 18만톤을 신규가동하는 것 외에는 유의미한 신증설 안건이 없어 당분간 수급타이트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AKC는 몇년 전부터 고부가가치 사업의 육성 및 확대를 최우선시하며 AN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은 대규모 확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감산 후에도 전체 생산능력이 96만톤으로 Ineos에 이어 세계 2위일 뿐만 아니라 촉매기술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AN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Mizushima 소재 프로필렌(Propylene) 공법 플랜트의 촉매를 일부 전환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타이에서도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신규 프로판(Propane) 공법 촉매의 시험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설비 확장은 타이, 한국, 미국, 중국 등을 후보로 검토할 예정이며 채산성 악화로 중단했던 중동 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추진한다면 원료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을 활용해 PDH(Propane Dehydrogenation), CTO(Coal to Olefin) 등과 수직통합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