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이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인수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Double Star간의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금호석유화학이 인수 적임자라는 대안론이 거론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당초 경영상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옛 사주는 원칙적으로 재인수가 불가능하다는 매각 준칙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 빼앗겼지만 재무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보다 우수해 채권단의 분위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매출 3조9704억원, 영업이익은 1571억원, 당기순이익 808억원을 올리며 호조를 기록했으며 현금성 자산은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2400억원으로 파악된다.
수직계열화 시너지도 금호석유화학 대안론을 지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 상반기 구매한 원료 가운데 합성고무의 비중이 29.5%으로 주로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호타이어가 과도한 부채를 끌어안고 있어 금호석유화학이 실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금호타이어는 부채가 2017년 상반기 3조8936억원에 달해 금호석유화학이 인수하면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우선매수권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자금력을 내세워 우선협상자가 되더라도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면서 “채권단이 금호석유화학을 인수전에 끌어들일지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