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9월8일 마감한 노동조합원 투표를 통해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으며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계열기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합의안의 핵심은 임금인상률을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하는 것으로 2017년 임금인상률은 2016년 CPI인 1%에 각자의 호봉승급분 평균 2.7%을 더해 결정할 예정이다.
임금인상률이 사실상 자동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소모적 협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합의안은 차기 노조가 회사측과 합의를 유지하는 이상 계속 적용하며, 다만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급격한 물가상승이 발생할 때에는 별도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직원의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고려해 연차별 임금 상승폭을 조절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그동안 연차에 따라 임금을 일괄적으로 평균 2.7% 올려왔으나 자금 수요가 많은 30대와 40대에 인상률을 더욱 높이고 50대를 넘어서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기존보다 낮추거나 동결하는 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 10월부터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측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협력기업 임직원의 복지 향상, 소외계층 지원 사회공헌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이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오던 「1인 1후원계좌」 기부를 제도화한 것으로 2017년 기부액은 약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국형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노사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