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안태환)는 투명 PI(Polyimide) 필름 상업화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명 PI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강하면서도 수십만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특히 폴더블(Folderable) 휴대폰에 필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1/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구미공장에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SKC도 SKC코오롱PI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2017년 말 상업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상업화 열풍이 불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Industrial Summit Technology는 미국‧일본공장을 통해 독자적인 분자설계기술을 활용한 PI필름을 투명 플렉서블(Flexible) 회로와 폴더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 용도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Mitsubishi Gas Chemical도 투명 PI필름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위탁 생산체제를 확충하고 필름, 와니스 타입 모두 일부 상업생산하고 있다.
Sumitomo Chemical 역시 2017년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도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며 PI필름 상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Wanda Group은 최근 Wuhan 소재 PI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Shandong에 PI필름 공장을 구축하는데 합의했다.
총 투자액 12억위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먼저 No.1 프로젝트에 5억위안을 투자해 2018년 12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4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시장동향에 따라 나머지 7억위안을 추가 투입해 최종적으로는 생산능력을 1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유럽에서 도입한 최첨단 생산설비와 검사‧계측기기를 활용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고층빌딩 등에 사용하는 윈도우 필름, 분리막, 회로기판 등 다양한 용도로 공급할 방침이다.
Wanda Group은 사업영역이 석유화학, 고무, 화학제품, 에너지 등으로 광범위해 PI필름 사업에서도 조기에 수요처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일본, 중국 등에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어 조기에 양산화에 돌입해야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C는 아직 투명 PI의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SKC코오롱PI의 유휴설비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초 세계 최초로 투명 PI필름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구미공장 건설 후 2·3호 라인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조속히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