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2차전지 생산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는 9월12일 2017 IAA(Internationalen Automobil-Ausstellung)에 참가해 공개 부스에서 고객 맞춤형 배터리팩, 셀로 유럽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다기능 배터리팩은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하며 주행 가능 거리를 변화시킬 수 있어 하나의 팩으로 다양한 주행거리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ow Height 셀은 기존 셀에 비해 높이를 최대 20% 가량 낮추어 다양한 디자인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비공개 부스를 통해 사전 미팅이 예약된 고객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유럽 모터쇼에 처음 참가하기 때문에 주력제품도 공개하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IAA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공장 물량은 이미 수요기업을 모두 확보했다”며 “9월 중으로 체코와 헝가리 가운데 현지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2차전지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유럽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2025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가 의논되고 있어 앞으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