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17년 9월28일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타이완 등 5개국에서 수입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an Ya Plastics 등 4곳이 5개국 수입제품이 원가 이하로 유통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기업은 롯데케미칼, TK케미칼이 지목됐다.
국내 PET 시장은 2016년 17만9629톤을 수출한 가운데 미국 수출은 2만1086톤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7년 1-8월에도 전체 12만9375톤 중 일본이 3만5395톤으로 1위, 타이완이 2만7622톤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1만5956톤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미국 수출은 2012-2015년 1만5000-1만8000톤대를 유지하다가 2016년 2만톤대로 급증했으며 수출액도 2016년에는 연간 24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7년 상반기에만 약 6000만달러로 폭증해 반덤핑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TC는 한국산을 비롯한 PET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절차를 11월13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단계로 나누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먼저 ITC가 해당제품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판정하고 이어 상무부가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정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