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의약품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잉크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장기등재품목 등 기존 약물을 패치 등 경피흡수형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전략으로 약제의 용해성과 사용감을 좌우하는 점착제 등으로 고도의 폴리머, 분산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oyo Ink SC, Taiyo는 경피형으로 만들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용도를 발굴하기 위해 잉크 생산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발휘할 방침이다.
새로운 약효성분 개발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잉크 생산기업의 기술과도 거리가 멀지만, 폴리머 기술과 분산 기술은 연고제와 패치형 약제에 적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구형 선발의약품 중에는 경피흡수형으로 만들어 소화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 성분의 혈중 농도를 안정화하거나 삼키는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용도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제형 개발은 제약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고, 신약 개발에 비해 코스트가 적어 잉크 생산기업들이 신규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yo Ink SC는 2016년 부착형 의약품 사업을 인수했다.
계열사인 Toyochem은 협심증과 천식용 부착형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이점이 있어 인수를 계기로 의약 사업에서 부착형 의약품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창고 등 외과용 테이프에도 공급하고 있는 접착제는 외부판매량이 최고 수준이어서 관련 노하우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사업 인수로 Amagasaki 소재 공장 등 인프라와 기술진을 확보함에 따라 신규 제형으로 개발할 후보 약제 탐색, 적합한 점착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어 수년 안에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약사법 승인 후에는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이나 위탁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사내 의약 관련 개발에 대해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부서를 Toyochem에 설치했다.
앞으로는 경피흡수형 가운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상품화를 추진하고 세포배양용 코팅제 등의 신제품 개발 및 용도 개척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의약 사업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Taiyo는 2017년 7월 자회사 Taiyo Pharma를 설립했다.
Taiyo는 약제 뿐만 아니라 점착제 등 원료도 외부에서 구입해 혼합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주력 사업인 프린터 배선판용 솔더 레지스트는 클린룸 환경에서 배합, 연육, 충진, 포장 등 생산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어 의약품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신규 제형으로 수요가 예측되는 약제를 리서치하는 활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약사법 승인 이후에는 시험, 신청업무 등에 대한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Taiyo Pharma는 제약기업 경력자를 추가하고 있으며,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잉크 생산기업들은 기존 주력시장이었던 종이 매체가 쇠퇴함에 따라 신규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잉크 자체는 UV(자외선) 잉크, 전도성 잉크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폴리머와 분산 기술은 수평 전개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어 재생의료의 세포배양 등에도 폴리머 및 코팅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부착형 의약품은 약제의 분산·용해 능력이 뛰어나고 자극이 적으며 쉽게 뗄 수 있는 등의 사용감이 중요한 약품으로,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거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제형 개발은 사회적으로도 의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약 시장에서는 부착형 의약품이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사업영역으로 높은 매력도를 지니고 있어 잉크 생산기업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