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투입 용도가 광범위해 경제성장과 연동된 형태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세계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과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소폭 회복된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1460만톤으로 전년대비 4%대 중반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초산 수급은 중국이 2000년대 후반부터 신증설에 집중하며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됐으나 최근 신증설이 일단락되면서 다시 타이트해지고 있다.
2017년에는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집중 실시함으로써 3/4분기부터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산은 VAM(Vinyl Acetate Monomer) 제조용이 전체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와 초산에스테르용이 20% 가량, 무수초산용은 약 15%를 나타내고 있다.
합성수지의 원료로 사용하는 VAM은 최대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다.
Kuraray가 2014년 DuPont으로부터 비닐아세테이트(Vinyl Acetate) 관련사업을 인수해 북미 소재 35만톤 플랜트를 취득한 것 외에 2016년까지 신규가동, 가동중단 등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수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중국기업들이 천연가스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률을 낮추었고 국내에서도 롯데BP화학이 5-6월 21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했으나 기술적 결함을 발견하고 7-8월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다만, 롯데BP화학은 초산 플랜트는 정상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와 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의 원료로 사용하는 PTA는 중국 수요에 따라 수급이 좌우되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수요 및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초산 수요가 약 610만톤에 달했고 PTA용은 190만톤으로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PTA 신증설 열풍이 일단락된 가운데 인디아가 신증설에 집중하고 있어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초산 수요비중은 중국 등 아시아가 60%대, 북미·중남미가 20%대, 유럽·중동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총 생산능력은 2000만톤 수준으로, 소비대국 중국은 830만톤 대부분이 메탄올(Methanol) 카보닐(Carbonyl)화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다.
중국은 석탄 베이스로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대대적으로 신증설하고 있으나 연료 및 올레핀 생산용을 중심으로 메탄올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어 초산 생산에 투입하는 양이 한정적이어서 당분간 초산 신증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메이저인 Celanese는 미국 텍사스 소재 초산 플랜트를 150만톤으로 15만톤 증설해 멕시코, 중국, 싱가폴을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을 약 34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VAM도 2018년까지 45만톤으로 15만톤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P는 초산 생산능력이 300만톤 이상에 달했으나 합작기업에 대한 출자비율 조정에 따라 약 250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2016년 9월 톤당 300달러를 형성했으며 11월 4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다.
생산기업들이 중국의 석탄 가격 급등으로 상승한 메탄올 가격을 반영해 인상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세계적으로 신증설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 타이완, 일본, 말레이가 3월부터 여름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Kyodo도 5월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사우디 Sipchem, 미국기업 일부도 정기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BP화학은 5월 울산 소재 60만톤 플랜트를 25일간 일정으로 정기보수했으며 재가동과 동시에 아시아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초산 가격은 2016년 Celanese 등이 대대적으로 인상에 나선 바 있으며 2017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수급은 BP가 2019년경 오만에서 100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하기 전까지 계속 타이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