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은 7월부터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시장에서 한국알콜이 2017년 초 생산능력을 5만5000톤에서 10만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5월 톤당 65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6월 이후 주요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70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 정기보수가 종료되며 다시 하락세 전환이 예상됐으나 원료인 초산(Acetic Acid)이 설비 트러블 등으로 8월 450달러대로 상승하고 또다른 원료인 공업용 에탄올(Ethanol)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8월 말 750달러 전후를 형성했다.
9월 들어서도 초산 가격이 450달러를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초산에틸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초산에틸 시장은 수요가 12만-13만톤 수준으로 한국알콜이 5만5000톤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중국산을 수입해 충당했으나 한국알콜이 울산공장을 10만톤으로 증설한 후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중국산 수입량은 2017년 1-7월 3만372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줄었으며 과거에는 월평균 5000-6000톤을 수입했으나 한국알콜이 증설설비를 상업가동한 이후인 4월부터는 4000톤에도 달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산에 비해 수입량이 미미했던 사우디산이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산은 2013년부터 수입하기 시작해 수입량이 도입 첫해 3929톤, 2014년 2025톤에 불과했으나 2015년 1만7569톤으로 767.6% 폭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산 수입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톤당 10달러 이상 저렴하게 책정됨에 따라 수입이 대폭 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2474톤으로 다시 줄었으나 2017년에는 중국산 수입이 격감함에 따라 1-7월 4779톤으로 233.3% 급증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