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
로이터(Reuters) 등 외신에 따르면, LG화학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공장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팩 생산능력을 10만개로 확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폴란드 공장 구축 계획을 밝힐 당시에는 5만개를 제시했으나 2년만에 10만개로 2배 늘려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폴란드 공장은 생산물량을 쉐보레(Chevrolet), 폭스바겐(Volkswagen) 등에게 공급하며 테슬라(Tesla)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Panasonic)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기밀 유지를 위해 수요처를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으나 공장 부지가 독일 국경과 190여km 떨어진 Wrocław 지역에 소재해 독일 자동차기업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건설을 통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럽 순수 EV 시장은 2016년 11만대에서 2030년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순수 EV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에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3세대 EV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이웅범 사장은 “성장이 본격화하는 EV 시장을 선도해 2018년 EV용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지위, 기술력, 매출, 수익성에서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