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고부가가치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Dow Chemical로부터 인수한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의 영업실적이 9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포장소재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AA는 기능성 접착수지 가운데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 PE(Polyethylene) 등 포장소재용 접착제로 투입되며 주로 치약·화장품 등의 튜브형 생활제품, 음료 등 식품을 보관하는 튜브형 포장소재, 약품 포장 등에 사용하는 실란트(Sealant) 등의 접착제로 활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AA 인수를 마무리하자마자 10월11일 Dow Chemical과 PVDC(Polyvinylidene Chloride) 사업 인수계약도 체결했으며 영업실적에는 계약 최종 완료단계 이후인 2018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PVDC는 고부가 포장소재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배리어 필름(Barrier Film) 소재군 가운데 하나로 수분·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 변형을 막는 기능이 탁월해 주로 높은 수준의 외부 차단성을 요구하는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소재의 원료로 투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초부터 상대적으로 소규모였던 고부가 화학제품 분야에 본격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고부가 포장소재는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그동안 범용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한계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잇따른 M&A(인수합병)를 통해 고부가가치 메탈로센(Metallocene)계 PE(Polyethylene)인 넥슬렌(Nexlene)과 Dow Chemical의 EAA, PVDC까지 확보함에 따라 차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EAA 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딥체인지 2.0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기존 기초화학제품 중심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얻는 포장소재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