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전체 사업에서 호조를 지속했으니 LG화학을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3/4분기 매출이 3조9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영업이익은 7662억원으로 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19.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과의 영업이익 격차는 2/4분기 947억원까지 벌어졌으나 3/4분기에는 235억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주력제품인 에틸렌(Ethylene)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 1조9736억원과 영업이익 5028억원을 올렸다.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는 에틸렌 시황 개선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고 2/4분기 주춤했던 MEG(Monoethylene Glycol)도 재고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로마틱(Aromatics) 사업부문은 매출액이 73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P-X(Para-Xylene)은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현대케미칼로부터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시작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말레이지아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 5329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PE, PP, 벤젠(Benzene) 등 주요 생산제품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일부 생산설비가 정기보수에 들어가 호황을 누리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첨단소재는 매출 767억원에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21.8% 증가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최근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량이 늘어났고 국내 신규주택 입주물량 증가로 건축자재 사업 역시 영업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