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SK그룹의 반도체 중심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C는 본업인 필름 사업 외에 반도체소재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SK그룹의 반도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인수합병(M&A),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최근 반도체 제조 뿐만 아니라 반도체소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 반도체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생산기업인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를 탄생시켰고, 2017년 8월에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기업 LG실트론을 인수해 SK실트론을 공식 출범시켰다.
SK머티리얼즈가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SK에어가스를 인수하고 SK트리켐, SK쇼와덴코 등 합작기업 설립을 통해 전구체, 식각가스 등 신사업 진출에 나서며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C는 2015년 초 중견 반도체장비 생산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공정용 고기능 정밀화학제품 10종을 개발하며 반도체소재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말에는 고부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CMP패드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2017년에도 꾸준히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기업 ENF테크놀로지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칼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합작법인은 4/4분기 현지 생산설비를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회사 SKC솔믹스도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모성 부품 실리콘(Silicone)과 쿼츠 생산설비 증설에 21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C는 반도체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의존도 저감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CMP패드는 Dow Chemical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던 상황에서 자체 기술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