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업기술 전문기업 FMC가 DuPont의 작물보호 사업을 인수했다.
FMC와 DuPont은 DuPont이 작물보호 사업 일부를 FMC에게 매각하고,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해 FMC의 헬스&영양 사업을 인수하는 내용의 2건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월2일 밝혔다.
FMC는 11월7일 3/4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통합기업과 인수 사업의 통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FMC는 세계 농업, 제조업, 소비재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 애플리케이션과 고품질제품을 공급해왔으며 DuPont의 작물보호 사업을 인수해 유효성분 및 연구설비, 인재 등을 산하에 편입하고 개발 기능을 취득함으로써 2017년 매출액이 38억달러로 2016년에 비해 70% 가량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uPont으로부터 인수한 사업에는 레낙시필(Rynaxypyr), 시아지필(Cyazypyr), 인독사카브(Indoxacarb)로 구성된 선택성 살충제 포트폴리오와 독자기술인 프리지션팩(PrecisionPac)으로 이루어진 곡물 광엽 제초제, 작물보호 R&D(연구개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uPont은 2015년 12월 발표한 Dow Chemical과의 합병계획에 대해 EU(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가 이어지며 합병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확산됐으나 농약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DowDuPont 합병법인이 종자·농약 등 농화학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사기한을 2016년 12월20일에서 2017년 2월, 4월로 연장했으며 3월28일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반독점 규제에 위배되는 사항의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uPont이 작물보호 사업의 핵심부분을 매각해 반독점 당국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