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 축소 계획,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고조,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 속도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7.17달러로 전일대비 0.36달러 올랐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44달러 상승해 63.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하락하며 61.61달러를 형성했다.

11월9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 축소 계획으로 상승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2월 전체 원유 수출량을 전월대비 12만배럴 줄일 계획이며, 특히 미국 수출을 10% 가량 축소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고조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사우디 정부가 레바논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조속히 철수할 것을 지시해 양국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재고의 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에너지 연구기관 Kayrros에 따르면, 7-11월 글로벌 원유 재고는 약 9300만배럴 감소했으며 10월 전 74만배럴 수준을 기록했으나 10월 이후에는 112만배럴로 평균 감소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감소량이 9월 이후 45만배럴로 가장 컸으며 중국도 9월 이후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44로 전일대비 0.44%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텍사스는 원유 및 가스 시추리그 997건에 대해 허가했으며 신규 시추 수는 885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원유 생산량이 962만배럴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