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TK케미칼은 미국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출 축소가 우려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브라질 등 5개국으로부터 수입한 PET수지가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는 판정 결과를 11월13일 내놓았다.
슈미트라인 위원장, 데이비드 S. 조핸슨 부위원장, 어빙 A. 윌리엄슨 위원, 메러디스 M. 브로드벤트 위원 등 4명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진 판정으로 11월20일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12월11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기업들은 ITC의 판정으로 높은 수준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Nan Ya Plastics, DAK Americas를 비롯한 제소기업 4곳은 9월26일 ITC에 롯데케미칼, TK케미칼 등 국내기업의 덤핑 마진이 58.7-103.5%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타이완기업의 덤핑 마진 추정치 18.5-46.07%나 파키스탄 27.7-59.9%, 인도네시아 8.5-95.1%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PET 시장은 미국 수출액이 2016년 약 2400만달러에서 2017년 상반기 약 6000만달러로 증가해 상무부가 덤핑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면 높은 수준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은 2017년부터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무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1월 ESBR(Emulsion Styrene Butadiene Rubber)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에게 44.3%, LG화학은 9.7%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8월에는 플래스틱 제조에 사용하는 가소제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며 애경유화에게 4.1%, LG화학 2.7%의 관세를 부과했다.
시장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타고 미국기업들이 잇따라 ITC와 상무부에 반덤핑 조사 및 상계관세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