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가격 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은 2016년 하반기 FOB NE Asia 톤당 300달러에서 2017년 초 420달러로 급등한데 이어 상승세가 장기화되며 11월 700달러까지 치솟았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급타이트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 가격도 2017년 초 FOB US Gulf 400달러에서 11월 650달러 수준까지 폭등했다.
일부에서는 2017년 8월 말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폭등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승세가 11월까지 이어짐에 따라 허리케인 영향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기업들은 2018년 가성소다 가격 전망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Olin, Westlake, Occidental Chemical 등 미국기업들은 가성소다를 중남미, 오스트레일리아 중심으로 수출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유럽 시장이 수급타이트로 전환됨에 따라 상승세가 장기화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16년 가성소다를 320만톤 수출했으며 브라질에 115만톤, 오스트레일리아에 48만톤 수출했으나 201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수출이 6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오스트레일리아 수출은 70만톤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이 수은법 가성소다 공장을 2018년 80만-100만톤 폐쇄할 예정이고,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를 지속해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7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50-7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가격은 높은 수준이며 2017년 말과 2018년 초 사이 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가성소다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한화케미칼은 2018년에도 글로벌 수급타이트가 이어져 가성소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가성소다 시장에서는 2년 동안 수급타이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수요기업들은 국제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내수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기업들은 2017년 내수가격 인상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수요기업들이 반발해 kg당 400원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성소다 가격이 600달러대를 꾸준히 상회하면 추가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