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15일 오후 2시29분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매그니튜드(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으며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후 포항은 물론 인근지역의 산업단지의 피해상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며 석유화학기업들이 밀집한 울산단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후 4시까지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등에 확인된 피해가 없다”며 “추가적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진 발생 직후 울산 컴플렉스(CLX)에 대한 시설 점검을 진행했으며 피해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LX는 규모 7 이상 기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il 관계자도 “울산은 5초 정도 지진 여파가 있었지만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있다”며 “지진 발생 시 현장점검은 필수적으로 진행하며 매뉴얼에 따라 고지대 작업자는 내려오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진원지인 포항에 소재한 포스코 제철소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피해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여진에 따른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도 당진 제철소를 정상가동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들 역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공장에서 별다른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아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지진 여파로 구미공장에서 일부 정밀장비의 가동을 일시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구미에서 일부 정밀장비가 일시정지했다”며 “안전점검을 거쳐 조만간 정상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미공장은 내진 기준이 6으로 맞추어져 있다”면서 “구미는 포항과 떨어져 있어 지진 규모가 4 정도였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