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한동안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은 동북아 가격이 최근 톤당 1250-1300달러 초반 수준으로 중국 국경절 종료 직후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6월 기록한 저점에 비해서는 35% 가량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이 여름철 이후 타이트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강세가 꺾일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북아 에틸렌 수급은 5-6월 중동 등으로부터 역외물량 유입이 확대되며 다소 완화됐으나 7월 역외물량 유입량이 감소하며 타이트해지기 시작했다.
8월에는 Shell이 화재로 네덜란드 크래커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유럽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며 중동산이 유럽으로 대거 몰려가며 동북아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졌다.
또 8월 말에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정유설비, 크래커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유도제품 생산설비들도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해 에틸렌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9월 타이완에서 크래커 정기보수가 진행된 것 역시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PE(Polyethylene)도 상승했지만 에틸렌 강세가 더 강력해 원료가격이 유도제품 판매가격을 상회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났으며 10월 초 전까지 PE는 감산하고 조에틸렌만 공급하는 생산기업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과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는 700달러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유화가 온산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디보틀넥킹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확대했으나 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 시장은 폴리올레핀(Polyolefin), SM(Styrene Monomer) 등 유도제품 설비 가동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국내기업과 일본기업의 크래커 정기보수가 대거 예정돼 있어 가을부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