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세계 최초 양산 전기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할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Daimler) 그룹 산하의 Mitsubishi Fuso의 소형 순수 전기트럭 「e-Canter」에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e-Canter는 총 중량 7.5톤으로 주행거리는 100km 이상이며 최대 출력은 135kW로 배터리 용량 13.8kWh, 전압 360V의 LiB(Lithium-ion Battery) 팩 6개를 탑재했다. 충전 시간은 급속 1시간 30분, 보통은 11시간이 소요된다.
기존의 디젤 엔진 자동차에 비해 주행거리 1만km당 최대 1000유로(약 135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Mitsubishi Fuso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11월부터 e-Canter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트럭이 상용화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며 우선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운수기업 Yamato와 세븐일레븐재팬에게 공급해 각각 택배용과 편의점 배송차로 활용할 예정이다.
Mitsubishi Fuso는 앞으로 2년 동안 약 500대의 e-Canter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9년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Mitsubishi Fuso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트럭 Canter Eco Hybrid에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으며, Mitsubishi Fuso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주요 배터리 공급기업이기도 하다.
2016년 다임러가 내놓은 주력 전기자동차(EV)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앞으로 EV 뿐만 아니라 ESS(Energy Storage System)와 트럭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중에서는 LG화학, 삼성SDI에 비해 후발주자이나 최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EV 배터리 생산량을 2016년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20년 10%, 2025년 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