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1월21일 2차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협력기업 2곳을 연이어 찾아 “LG화학 협력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 중국 철학자인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해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큰 배가 뜰 수 없고 바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큰 새가 날아오를 수 없다”며 “협력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곧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박진수 부회장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미래를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 판단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며 “박진수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 협력 등 협력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이 방문한 완주 소재 대주코레스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팩을 감싸는 상자 모양의 로어 케이스 하우징(Lower Case Housing)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과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 대용량 배터리팩 하우징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함께 방문한 수원 소재 피앤이솔루션은 LG화학이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실제 충·방전 테스트를 실시하는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충·방전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LG화학과 기술 협력을 통해 2009년 국내 최초로 충·방전 공정 중 방전되는 전기를 다른 설비에 연결해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회생형 충·방전기를 개발해 대량 양산라인에 적용했다.
LG화학은 양사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