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은 인디아 수출에서 일본기업에게 밀리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은 9월 PVC 수출량이 6만157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7% 늘어났으며 201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만톤대를 돌파했다.
1-9월 수출량 역시 47만555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하며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PVC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던 2010년 전체 68만2772톤 가운데 중국 수출이 41만827톤으로 대부분을 장악했으나 이후 중국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중국, 인디아 수출으로 양분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PVC 수입량이 100만톤 이상에 달했으나 국산화를 추진함에 따라 점차 줄이고 있다.
2017년에는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급타이트 심화, 내수가격 급등으로 수입을 다시 늘리고 있으며 1-9월에는 58만2138톤으로 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은 3만4527톤으로 15.2%, 일본산은 9만8340톤으로 8.1% 늘어났다.
하지만, PVC 최대 수요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디아에서는 일본산이 영향력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한국산이 뒤처지고 있다.
일본은 1-9월 인디아 PVC 수출량이 22만9478톤으로 15.6% 늘어났으며, 특히 8-9월에는 2개월 연속 월간 수출 3만톤대를 달성했다.
반면, 한국산은 2010년대 이후 30만톤대 전후를 기록하던 것과 달리 2017년 1-9월까지 21만7278톤을 수출하는데 그쳐 연간 수출량이 25만톤 이하로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말부터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주요기업들이 인디아 현지에 고정 수요처를 확보하고 수출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