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수요기업과 원료가격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분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원료인 코발트(Co), 리튬(Li), 니켈(Ni) 등이 폭등함에 따라 제조코스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수요기업과 가격변수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원료가격 할증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발트 현물가격은 2016년 말 톤당 2만8000달러에서 2017년 11월 6만달러대를 넘어서 2배 넘게 상승했으며 리튬은 2만4000달러로 2년 사이에 186.9% 폭등했다. 니켈은 1만2000달러로 1년만에 3000달러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자동차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일정수준의 가격변수를 책임지는 할증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11월29일 헝가리에 8402조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7.5GWh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2018년 2월 착공해 2020년 상업화할 계획이다.
초도물량은 국내 서산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며 헝가리공장이 완공되면 공급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요기업들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차전지 생산기업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 수준이 아니면 할증제 도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배터리 사업이 투자 초기에 수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요기업이 단기간만 원료가격 리스크를 부담하고 공급이 안정화되면 재협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