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이 전자소재 사업 호조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솔케미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고 12월7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솔케미칼이 2017년 전자소재용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구조가 개선돼 우수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고 테이팩스 인수 등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차입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점구조인 과산화수소, 라텍스 내수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한솔제지를 포함한 주요 제지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전자기업을 고정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솔케미칼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2014년 8.4%에서 2017년 3/4분기 16.6%까지 높아졌다.
2016년 테이팩스 인수로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순차입금을 축소한 덕분으로 2017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80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5배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2018년 과산화수소, 전자소재 사업 관련 증설로 CAPEX(설비투자)가 더 증가할 예정”이라면서도 “개선된 현금흐름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차입금 부담이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니터링 대상으로 전자소재용 과산화수소, 전자소재 사업의 전방 수요 추이와 현금창출력 개선세 지속 여부, 재무안정성 변화, 테이팩스와의 시너지 발생 여부 등을 지적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