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는 국산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건축자재 시장은 2020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핵심제품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청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총 493억원을 투입해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 단지를 건설했으나 대부분 건축자재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은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으로 구성된 총 121세대 임대주택 단지이며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입된 건축자재는 단열재, 열교차단재, PVC(Polyvinyl Chloride) 창호재, 창호 기밀테이프, 압축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단열문, 외부블라인드, 열회수형 개별 환기장치, 열회수형 중앙 환기장치 등이며 단열재, PVC 창호재, 단열문, 열회수형 개별 환기장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스웨덴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열재는 준불연급으로 한국록셀보드가 공급하고 있으나 본사가 독일에 위치하고 있어 국산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센터 관계자는 “국산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건축자재에 한해서 수입제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PVC 창호재는 LG하우시스, KCC가 공급하고 있으나 열교차단재는 독일 Schoeck Isokorb, 창호기밀테이프는 독일 Prodima, 압축 폴리우레탄은 LINREC이 공급하는 등 수입제품이 장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입제품 비중은 총 공사비 314억원 가운데 5억2100만원에 불과하다”며 “국내기업들은 대규모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