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가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식수원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머티리얼즈는 하루 2700톤 상당의 하천수, 자체 상수도, 지하수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사용한 물에 비해 하수도를 통해 버려지는 물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공업용수를 상당 부분 하천으로 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폐수처리장을 거쳐 하수도로 배출하는 폐수에 대해서만 법정 요금을 내고 있으며 저류조를 통해 하천으로 방출하는 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저류조를 통해 방류되는 물은 영주 시민들의 식수원인 서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영주시 주민들은 SK머티리얼즈가 공업용으로 사용한 폐수를 상수도 수원지로 내다버린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며 “하천 점용허가도 없이 하천수를 공짜로 사용해 온 SK머티리얼즈가 하수도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고 배출 과정에서 꼼수를 부린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주시는 11월 SK머티리얼즈에 대해 하수도 사용료로 2만5000톤에 해당하는 675만원을 부과했다. 영주시의 공업용 하수도 사용료는 2017년 1월 기준 톤당 280원으로 SK머티리얼즈의 사용량 2700톤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5만600원, 한달 2268만원, 1년 2억7216만원에 달한다.
또 현재 요금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 8년 동안 무려 21억7728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영주시 환경 담당자는 “저류조로 유입되는 물은 공장에서 사용한 물이지만 폐수가 아니라서 문제가 없다”며 “수질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한번도 수질검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폐수는 폐수처리장을 거쳐 하수도로 방류되며 하수도 사용료를 내고 있다”며 “저류조를 통해 방류되는 공업용수는 냉각수로 사용하고 남은 하천수나 생활용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PH 측정장치가 저류조 방류구 입구에 달려 있어 상시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