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다.
타이완 LCY Chemical은 타이완 Kaohsiung에서 IPA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주요 수요처인 타이완 전자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현지에서 공급하기 위해 2018년 1/4분기까지 Jiangsu에 5000톤 신규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타이완 플랜트는 일반 그레이드 생산능력이 8만-9만톤, 전자소재용 고순도 그레이드는 1만5000-1만6000톤 수준이지만 중국에 건설할 신규 플랜트는 5000톤 대부분을 고순도 그레이드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모듈 타입 생산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수요 동향에 맞추어 장기적으로 2-3배 증설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전자소재용 세정제, 페인트‧잉크, 농약원료, 계면활성제, 의약품용 용제 등에 투입되며 가장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분야는 전자소재용 고순도 그레이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CY의 고순도 그레이드는 순도가 99.99% 이상 수준이며 제조 프로세스로는 아세톤(Acetone) 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디스플레이(TFT-LCD), LED(Light Emitting Diode), 태양전지 셀 등을 세정하는 용도로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TFT-LCD 용도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확대함에 다라 현지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져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CY는 최근 임원 변경을 통해 유럽, 미국 등에서 BASF의 전자화학 사업에 관여한 Vincent Liu 씨를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전자소재 관련 용도에서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Tokuyama는 아시아 고순도 그레이드 시장을 4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순도를 더욱 높인 초고순도 그레이드의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전자산업용 시장을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 타이완, 싱가폴 소재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함으로써 시장 개척을 적극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CY Chemical과는 달리 중국에 생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아세톤 베이스 10만5000톤, 프로필렌(Propylene) 베이스 4만5000톤으로 15만톤,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 6만2000톤으로 총 21만2000톤에 달하나 내수가 8만톤에 불과해 공급과잉이 만연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전자소재용 그레이드를 일부 공급하고 있으나 이수화학은 범용제품에만 집중하고 있어 경쟁력 약화 및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전자소재 세정제 용도를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